일상잡담

드라마 카지노 시즌1, 2 결말 - 화무십일홍이었던 드라마

CJLIFE 2023. 3. 28. 13:45

(아래 후기는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카지노가 시즌 1, 8부작 / 시즌 2, 8 부작 총 16부작을 끝으로 시리즈가 끝이 났습니다.

 

아니 끝이 난거 같습니다.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으로 시즌 3가 나오지 않겠냐라고 무수한 소문들이 있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시즌 2를 끝으로 카지노는 끝이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시즌 1에서는 '차무식'이라는 인물의 서사와 묘사 그리고 모두가 무서워할만큼 어둠의 인물이라는 동시에 오히려 제 3자의 입장에서 응원을 하게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최민식 배우님의 연기가 끈적했던 것도 한몫했었구요.

 

필리핀에서는 카지노 왕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동네 형님이였죠. 그만큼 차무식이라는 인물은 카리스마를 가지는 것과 대비되게 푸근함 그리고 츤데레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 캐릭터였죠. 이 매력이 시즌 1을 끌고 가는 힘이었습니다.

 

 

드라마 카지노
드라마 카지노

 

 

하지만, 시즌 2에서는 오히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즌 2의 예고편을 너무 강렬하게 보았던 탓인가요?

시즌 1에서의 카리스마와 달리 허무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죠.

 

시즌 1에서도 등장하고 예고편에서도 등장하는 화무십일홍(극중 '권무십일홍') 이라는 얘기를 기억하시나요?

시즌 2의 차무식이라는 인물은 그 단어와 결이 같습니다. 시즌 1이 꽃이 핀 시기라면 시즌 2는 그 꽃이 지는 시즌이죠.

시즌 1의 이미지는 온대간대 없고 오히려 도망자의 모습만을 보여 줍니다.

 

드라마 카지노 시즌2 예고편
드라마 카지노 시즌2 예고편

 

 

돌이켜보면 차무식이라는 인물 뒤에는 '다니엘'이라는 빅보스가 존재합니다. 빅보스의 존재로 차무식이라는 캐릭터, 즉 카지노 왕이라는 이미지가 탄생하게 되었죠.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은연 중 그의 존재를 잊습니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빅보스라는 그의 존재가 부각이 되죠. 그리고 차무식의 실수로 결국은 꽃이 져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1. 개인적으로는 시즌 1을 상당히 강렬히 그리고 재밌게 보았지만 시즌 2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민석준의 죽음에 대한 차무식의 복수가 옳았던 것일까? 굳이 개연성이 있었을까라는 것이죠. 빅보스라는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2. 그리고 결말로 가는 과정이 너무 급하게 이루어진 점도 있습니다. 분명 시즌제라는 한계가 있는 드라마이지만 모든 내용은 시즌 2의 마지막화에서 결말이 됩니다. 모든 것들이 급박하게 이루어지죠. 그렇다 보니 마지막화에서는 혼동이 올 정도였습니다. 정말? 왜? 진짜?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에피소드였죠.

 

3. 시즌 1만 보았을 때는 간만에 재밌게 본 드라마였습니다만 그런데 시즌 2만 놓고 보았을 때는.. 글쎄요. 너무 '화무십일홍'이라는 결론에 촛점을 맞추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4. 과연 시즌 3가 나온다고 했을 때 시즌 1만큼의 인상을 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시즌 2를 본 이후로는 카지노는 이미 시즌 2에서 끝이 난 드라마입니다. 차무식이라는 인물이 주는 매력이 없어졌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