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용하던 에어팟이 운명을 다해서 새로운 이어폰을 찾던 중 가성비 갑인 QCY T13 ANC 모델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대는 택배비 포함 1만 원 후반대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사용한 지는 한 달가량 되었지만 사용하다 보니 장점도 있고 단점도 보이더군요. 흔한 개봉기가 아닌 1개월 사용 후기인 만큼 장단점을 한번 과감하게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먼저 장점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어폰에 대해서는 필자는 헤비 유저가 아닌 라이트 유저라는 점을 참고해 주시고 개인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리뷰는 참고만 해주세요.
장점 1. 가성비
QCY T13 ANC 모델을 구매한 배경은 가성비였습니다. 최근 노래를 듣는 시간이 회사 출퇴근 시간에만 국한되다 보니 비싼 돈을 써가면서 좋은 이어폰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찾게 된 것이 1만 원 대 후반에서 구매할 수 있는 QCY T13 ANC 모델이었습니다. 현재는 T13 모델과 T13 ANC 모델을 모두 구입할 수 있는데 T13과 T13 ANC는 모델명뿐만 아니라 외형, 기능, 가격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노이즈캔슬링의 여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질만 생각한다면 몇천 원 저렴한 T13 모델을 선택하시면 되고 추가로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원하시면 T13 ANC 모델을 선택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장점 2. 음질
많은 블로그의 리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가격 대비 음질이 뛰어난 편입니다. QCY 의 경우, 가성비 이어폰으로 항상 추천 순위 1위를 할 정도로 가격과 음질, 품질의 수준을 유저들이 만족할 정도의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QCY를 처음 구매해 보는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QCY 제품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으로써 음질을 평가하자면 T13 ANC의 음질 수준은 놀라웠습니다. 보통 이 가격 대의 이어폰이라면 높은 주파수의 영역에서 음이 들리거나 공간감이 전혀 없는 느낌이 대부분이었지만 QCY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중저음의 쿵쿵 거리는 베이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베이스 성애자라 베이스 위주의 음악을 자주 듣곤 하는데 이 가격대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중저음의 볼륨감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있는 고급 라인의 제품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가격면을 생각하면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기본 EQ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기본 EQ에서는 주파수 대역이 좁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QCY 전용 어플에서 다양한 EQ와 사용자지정 EQ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EQ 를 조금 조절하면 만족스러운 음질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장점 3. 전용 앱(어플리케이션) - 아이폰도 가능
전용 앱이 있기 때문에 EQ 조절이라던지, 이어폰 좌/우 클릭 설정, 좌우 밸런스, ANC ON/OFF, 이어폰 찾기 기능, 페어링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어플리케이션을 켰을 때는 뭔가 심플해 보였지만 오히려 있어야 되는 기능들만 딱 나열되어 있어서 손쉽게 셋팅이 가능합니다. 심플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오는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앱을 통해서 이어폰 좌/우 클릭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QCY 이어폰을 탭하면서 작동시킬 수 있는 메뉴에는 재생/일시 중지, 전 노래, 다음 노래, 음성 도우미, 음량+, 음량-, 게임 모드, ANC(노이즈 캔슬링) 모드가 있는데요. 좌/우 한번 클릭, 두 번 클릭, 세번 클릭을 유저 취향에 맞춰서 메뉴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좌/우 한번 클릭은 음량+,- 를 지정할 수 있고 좌/우 두번 클릭은 전 노래, 다음 노래로 지정하는 등 유저에 맞춰 설정이 가능합니다.
장점 4. 통화 품질
의외로 놀랐습니다. 통화 품질까지 기대는 안 했지만 통화 품질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시끄러운 도로변에서도 통화 품질이 뛰어난 편이었으며 목소리가 주변 소음에 묻히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느끼기에는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는 목소리가 조금 작게 들린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개인차일 수 있고 통화가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단점
지금까지 장점을 알아보았는데요. 제 아무리 가성비라고 해도 단점은 있는 법입니다. 가성비라고 해도 깔껀 까야죠. 사실 단점의 경우 개인적인 의견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에 개인차가 큰 의견일 수 있는 점 포스팅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단점 1. 노이즈캔슬링?
모델명과는 맞지 않게 가장 큰 단점인데요. 10만 원대 이상의 이어폰에서 느낄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의 기능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T13 ANC의 노이즈 캔슬링이 과연 그 기능이 있나?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On과 Off의 차이가 거의 나지를 않습니다. 이어팁을 조금 타이트한 것으로 교체를 한다면 약간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서는 많은 실망을 하였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의 작은 소음은 어느 정도 차단이 되나 실외에서는 거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T13 ANC라는 제품명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단점 2. 매트한 케이스 그리고 QCY 로고
케이스가 매트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들부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크레치라던지 오염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손에서 미끄러워지는 경우도 있구요.
또 QCY의 로고가 너무 크게 배치되어 있어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기는 합니다. 매트보다는 유광의 느낌, 그리고 QCY 로고를 뺏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점 3. 간헐적인 입력 씹힘
필자 만의 경험일 수 도 있지만 간혹 가다가 좌/우 이어폰 터치가 씹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터치가 부정확했었을 수도 있지만 한번 터치하는 경우 간혹 입력이 씹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두 번 클릭하거나 쿡 누르는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요약
한마디로 QCY T13 ANC 제품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가성비로 따졌을 때 어느 하나 아쉬울 것 없다입니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글쎄요...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놓고 본다면 추천하기는 힘든 제품입니다. 하지만 가성비 이어폰을 찾고 계신다면 QCY T13 ANC 제품을 장바구니에 한번 담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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