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잡담

물타기? 분할매수?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섀넌의 도깨비 이론 / 리밸런싱)

CJLIFE 2023. 3. 20. 09:17

주식의 격언 중에서는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바닥을 잡기 힘들고 상투를 잡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주식은 한치 앞도 모르는 시장의 상황과 변동성 속에서 생존해야 되고 분할 매수를 통해서 시드를 어떻게 잘게 쪼개서 투자하냐에 따라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기울어 지지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어렵디 어려운 분할매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자.
  • 종목의 상황, 펀더멘탈, 뉴스, 수급, 차트 등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자.
  • 분할 매수도 할만한 종목을 해야한다.
  • 섀넌의 도깨비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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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자.

사실 분할매수에는 어떻게 하세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이 없습니다. 대신 자기만의 기준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린저밴드 하단을 터치하면 분할 매수를 한단든지, RSI 지표를 이용한다든지, 52주 신저가를 뚫을 때 분할 매수를 한다든지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분할 매수는 접근해야 합니다. 하다 못해 10프로 손해를 보면 분할 매수를 해야지라는 단순한 접근법으로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누구는 이렇게 하드라 누구는 저렇게 하든라 등 짜여진 답변을 따르는 것은 자신의 돈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과 같은 꼴입니다. 본인의 기준. 본인만의 투자 방식을 만드세요.
 
 
 

2. 종목의 상황, 펀더멘탈, 뉴스, 수급, 차트 등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자.

분할 매수의 방식은 종목 상황에 따라 달리 대처해야합니다.
차트를 보고 분할 매수를 하고 있는데 악재가 덮친다? 과연 차트만으로 분할 매수가 가능할까요?
뉴스를 보고 분할 매수를 했는데 수급이 없다. 분할 매수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분할 매수를 할 때에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본인의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상황 속에서 주변 상황을 고려해야 됩니다.
 
 
 

3. 분할 매수도 할만한 종목을 해야한다.

주식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 변동성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분할 매수를 한다고 해도 결국 우상향을 해서 이익을 주는 주식이 있고 우상향은 커녕 좋은 뉴스, 좋은 재료에도 하방으로 내려 꽂히는 주식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래프톤이라는 주식을 봅시다. 주식 상장 후 58만원 신고가를 찍은 후 그대로 나락으로 가버렸습니다. 팬데믹 그리고 IPO 버프로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고 신작의 부재, 배틀그라운드의 인기 하락 그리고 엔데믹의 영향 등으로 끝발을 받지 못하면서 계속적인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크래프톤 종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크래프톤의 주주환원 정책, 자사주 소각에 대한 좋은 변화들은 주주 환원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칭찬 받아 마땅하죠.


하지만 향후 성장 동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과연 이런 주식을 분할 매수를 한다고 해서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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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섀넌의 도깨비 이론 - 리밸런싱 전략

분할 매수를 얘기하는 데 왠 리밸런싱 전략이냐? 섀넌의 도깨비 이론은 분할 매수의 전략은 아니지만 리밸런싱에 특화된 전략입니다. 분할 매수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할 매수에 익숙하지 못할 때 사용하기 상당히 괜찮은 전략이죠.


먼저 리밸런싱에 대해서 알아 본다면, 리밸런싱이란 가지고 있는 자산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자산 군들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많이 오른 자산은 일부 혹은 전부 수익실현을 하고 하락한 자산은 수익 실현한 자산을 가지고 낮은 가격에 매입 하는 것이죠.
 
섀넌의 도깨비 이론은 Shannon's demon 이라고 불리며 미국의 천재적인 수학자인 클로드 섀넌이 만들어낸 전략입니다.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클로드 섀넌은 연구의 영역에서 벗어나 수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투자의 법칙을 고안해 낸 것이죠.

섀넌의 도깨비 이론
Shnnon's demon

 
섀넌의 도깨비 이론은 위의 차트와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자산 50%, 현금 50%의 비중을 가지고 운영하되 일정 기간 안에 자산군을 50:50 으로 맞추면서 우상향을 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죠. 

예를 들어 자산이 1억인 사람이 주식 5천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현금은 5천만원으로 현금 비중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을 합니다.
 
1. 여기서 주가가 10% 올랐다고 했을 때, 주식 5,500만원, 현금은 5,000만원인 상태가 됩니다.


2. 이때, 일정 수량의 주식을 현금화 하고 주식 5,250 만원 / 현금 5,250 만원으로 리밸런싱을 합니다.


3. 그리고 주가가 20% 내렸다고 했을 때, 주식은 4,200만원이 되고 현금은 5,250만원이 됩니다. 주식, 현금의 1:1 리밸런싱을 위해 주식 4,725만원 / 현금 4,725 만원으로 리밸런싱을 합니다.


4. 그리고 주가가 10% 를 올랐다고 했을 때 주식은 5,197.5만원 현금은 4,725 만원이 됩니다. 총 9,922.5만원이 되지요.


5. 만약, 주식만 들고 있었다면 어떻게 됬을까요?


6. 1억의 주식은 10% 가 올라서 1.1억이 됬고 20%가 떨어져 8,800만원이 되었다가 10%가 올라 다시 9,680 만원이 되었습니다.


7. 섀넌의 도깨비 전략으로 구성했을 때와 주식만 가지고 있었을 때의 포트폴리오의 값어치가 어떻게 되었나요?

자산 배분을 통해서 주가의 변동성에 어느 정도의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섀넌의 도깨비 이론은 자산군 1, 현금 1 말고도 자산 군 1, 다른 변동성을 가진 자산군 1로도 비율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의 자산 군들도 마찬가지죠. 비율만 잘 조절하면 섀넌의 도깨비 전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략의 목적이 비싸진 자산군을 일부 혹은 전량 매도하여 저렴해진 자산 군을 매수하면서 비율 조정을 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우상향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자산 군을 포트폴리오에 구성함으로써 섀넌의 도깨비 이론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 채권, 6대4 전략과도 같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분할 매수를 아주 자연 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필자도 현재 불확실한 시장장세에 주식 6, 채권 4의 비율을 조절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우상향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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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줄이자면,

결론적으로는 주식 투자는 분할 매수 혹은 리밸런싱을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할 매수를 잘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매크로나 기업의 이슈등을 통한 목표 주가를 잘 설정해야 합니다. 자기만의 기준, 가지만의 목표 주가를 잘 설정해놓으면 분할 매수는 버티기 위한 최고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우상향을 할 수 있다는 우량한 자산을 매수하였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우리가 하는 주식 투자가 마냥 물타기에 존버일지, 계획적인 분할 매수로 가치 투자일지는 내가 얼만큼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분할 매수를 통해 주식 투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죠. 만약, 장기 투자만 하는 패씨브 투자자라면 리밸런싱을 통한 자산군의 비율을 조절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하락장을 잘 버틸 수 있는 마인드 셋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