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잡담

자사주 매입 효과와 소각하는 이유 - 호재? 악재?

CJLIFE 2023. 3. 18. 22:58

 

주식을 투자하다 보면 자사주 매입, 매각, 소각이라는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자사주 소각 영어로는 buyback(바이백) 이라고 하죠. 처음 주식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자사주를 왜 사지? 왜 팔지? 소각은 또 뭐야?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 때문에 회사는 자기 자본을 써가며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일까요? 도대체 왜?

 

 

  • 자사주 매입하는 이유
  • 자사주 소각의 효과
  • 자사주 매입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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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사주 매입 하는 이유

주주 가치 제고 / 교환사채 발행 / 회사간의 지분 교환(M&A) / 경영권 방어

 

자사주 매입하는 이유로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크게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주주가치 제고(주가 하락 방어)

2. 교환 사채 발행

3. 회사간의 지분 교환(M&A)

4. 경영권 방어(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음)

 

회사에서 자사주 매입을 하면 6개월간은 매도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이라는 공시는 주가에는 호재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입한 자사주 만큼의 유통 주식 수는 줄어드는 것이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공급이 줄어듦으로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호재라고는 또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 개인 투자자로써 자사주 매입에 대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은 주식 소각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소각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있어 왜 중요할까요?

 

주식
자사주매입
BU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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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사주 소각의 효과

자사주(주가) 소각이라고 한다면 말 그대로 주식을 불태워버려서 총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행위를 뜻합니다. (예전에는 유가 증권이 증서, 즉 종이로 발행이 되었기 때문에 소위 소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통용화 된 것일 지 모릅니다). 이것은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굉장한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총 발행 주식수가 줄어 든다는 것은 회사의 가치(시총)은 변함없지만 주식 발행수가 줄었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총 = 총 발행 주식 수 X 주가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사정이 좋든 안좋든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며 호재로 작용합니다.

 

그럼 왜 서론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무조건적인 호재는 아닐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자사주를 소각이 아닌 매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각을 하지 않으면 매각이 가능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제외한 교환 사채 발행(언젠가는 매각), 회사간의 지분 교환(또 언젠가는 매각), 경영권 방어(또또 언젠가는 매각) 은 소각으로 진행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국내 주식 시장은 매우매우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호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즉, 자사주 매입 = 호재라는 공식이라기 보다는 자사주 소각 = 호재라는 공식이 성립이 됩니다.

 

소각
자사주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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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사주 매입의 효과

자사주 매입으로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ROE 가 높아지고 PER 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일종의 착시 효과, 숫자 놀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유는 자사주 매입을 하기 위한 회사내의 자기자본금을 사용하다 보니 자본금 감소로 인해 자연스레 ROE 는 높아지게 되어있고 발행 주식수가 감소하니 자연스레 PER 은 감소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 자본금이 아닌 이익잉여금을 통하여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는 경우에는 ROE 의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표면적인 지표가 건전하게 보일 수 있다라는 것에 주안을 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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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이며...

자사주 매입에 대한 효과, 이유, 매각, 소각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주식 시장이야 워낙 눈치 싸움에 온갖 전략들이 삼국지 못치 않게 판을 치는 생태계이며 호재인지 아닌지 정환한 판단이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재적 가치가 튼튼한 회사 일 수록 자사주 매입이 호재로 작용할 확률이 크고 더욱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생각하였을 때 지금의 주가가 바닥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소각 이후에도 주가는 오히려 빠질 수도 있습니다. 주식은 신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률론적으로 접근한다면 나쁘지 않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